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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피맛골 맛집 since1957 "이갈비" 고갈비와 막걸리
    씹고뜯고맛보고 2020. 6. 2. 15:27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 직장의 팀장님께서 대학시절부터 다녔던 맛집이라 소개해주셔서 알게 됐던 종각역 피맛골의 오래된 맛집 "이 갈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본으로 고갈비가 주문이 들어가고 막걸리와 함께 먹을 다른 안주류도 추가 주문 가능합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이곳은 고갈비가 메인이고 가장 맛있습니다. 물론 막걸리도 두말할 것 없이 맛있습니다. 지금껏 먹어본 막걸릿집의 막걸리 중 가장 맛있어서 누룽지 사탕이라도 들어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진은 고갈비 한접시와 고갈비를 찍어먹을 굵은소금입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1번 출구로 나오셔서 인사동 방향으로 가시다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인사동에서 탑골공원 방면으로 가시다가 세븐일레븐 편의점 사이 골목으로 가시는 게 더 찾아가기 쉬운 방법입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고 간판이 있는 곳이 아닌 조립식 건물에 테이블이 있는 구조여서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맛집입니다.

     

     

     

    내부는 정말 다양한 낙서로 가득 차 있습니다.  메뉴판에서부터 아주 오래된 느낌이 풍기는 종이에 청테이프가 붙여져 있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세련된 곳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수 있지만 오래된 맛집을 찾는 분들에겐 호감일 거라 생각됩니다. 내부가 조금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렸지만 메뉴판에 적힌 Since1957이라는 글씨가 이 집이 얼마나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왔는지 알게 해 줍니다. 벽면의 낙서도 1990년대와 2000년대 사이의 낙서가 가장 많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영업을 하시는데 이곳을 소개해주신 팀장님이 대학생 시절 단골로 찾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때는 사장님이 아주 고운 미모를 자랑하셨는데 당시에는 화장실도 없고 이런 천장이나 시설도 없었지만 맛이 좋고 피맛골의 오래된 집이라 인기가 좋았다고 하는 걸 들으며 정말 오래된 곳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메뉴는 "갈비(생선), 골뱅이, 도토리묵, 빈대떡,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생두부(김치)"이고 물과 휴지는 셀프입니다.

    소주와 맥주도 판매하지만 이 집의 핵심은 커다란 대야 같은 양푼에 담겨 나오는 막걸리입니다.

     

    막걸리 1개를 주문하면 위의 사진처럼 커다란 양푼에 한가득 막걸리를 가져다주십니다. 막걸리가 정말 시원하면서 달고 맛있어서 술술 들어갑니다. 보통 막걸리를 시킨 후 사이다를 타 먹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막걸리 주문과 함께 기본적으로 주문이 들어간 고갈비 외에도 골뱅이와 생두부를 주문했습니다. 생두부는 말 그대로 따뜻한 두부에 간장소스가 올라가고 옆에 김치가 함께 나옵니다. 김치는 볶음김치가 아닌 일단 배추김치입니다.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 지인들도 이곳에서는 맛있게 먹게 되는 매력이 있는 집입니다. 할머니께서 나이가 지긋하신데 아프지 말고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이 맛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사라져 버린 옛 피맛골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숨은 맛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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